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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파산 뭔가를 보다/듣다

노후파산 - 10점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김정환 옮김/다산북스

“많은 고령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병원에는 가지 않는다’는 선택을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목숨을 구한 것이 진정으로 그 환자를 위한 일이었는지 고민이 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령자의 입에서 “살고 싶지 않아” “죽고 싶어”하는 말이 나오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왜 고령자가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일까?”

『노후파산』 중

2014년 NHK 방송을 베이스로 2015년 일본에서 출간, 한국에는 올해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가족을 기본 안전망으로 설계된 사회보장제도 하에서 파산 상태로 가는 노년층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년에 “장수라는 악몽”이라는 부제를 보고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결국 번역본이 나왔고, 국내 출간 6개월만에야 읽었다.

다양한 노인의 사례를 들려주는데, 류머티즘과 심장병으로 걷기 힘든 80대 여성 이야기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걷는 게 힘들어 침대에서 부엌의 냉장고까지 가서 점심 식사 가져오는 게 매일의 모험이자 고통이다. 단차가 있는 베란다로 나갈 엄두도 못낼 정도이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돌봄 서비스는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형편.
밖에 나가 산책하고 장보는 게 꿈이라며 인터뷰어에게 2개월 전에 산 운동화를 보여주는데, 운동화를 구입할 때보다 증상이 악화되어 부어 오른 발은 새 신발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울컥해서 아침 전철에서 울 뻔했는데 다행히 환승역이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대사를 떠올릴 수밖에. “(장래에 대해서) 무서워서 생각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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