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답례품 뭐가 좋을까요?

올 가을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식장을 알아보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좀처럼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 답례품입니다. 뭘로 할지 남자친구와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아서 기뻤거나, 기억에 남는 것, 사람들에게 줬더니 반응이 좋았던 것 등, 참고 좀 할 수 없을까요? 가르쳐 주세요! 티쳐 선생님. (신부)
Weekly Mag2 (08.06.02) 중에서

...밸리에서 또 앞부분만 보고 낚이신 분들이 안 계시면 좋겠네요. ^^ 곧 결혼하는 친구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인 Layner입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식 때 식사를 못 하는 하객에게 대신 답례품을 제공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봤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답례품을 주는 경우를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결혼식 때 하객에게 답례품을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위 질문자처럼 답례품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아예 하객에게 기프트 카달로그를 주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어떤 답례품이 좋을지 사람들의 답변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런 걸 좋아합니다] 보기

○ 지금까지 받아서 고마웠던 것은 샐러드볼 세트입니다. 제가 아직 젊었을 당시에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귀중한 보물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의지해서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도 그 비용을 나중에 생활을 위해서 챙겨두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에 월급이 오른다는 보증은 없으니까요. (sakae)

○ 아주 평범하게 냄비, 주전자류의 가사용품이 가장 좋습니다. 공들인 거나 화려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낼 경우, 그 사람의 성격, 생활을 알고 나서야 하는 겁니다. 많은 사람에게 같은 것을 보내는 거니까 재미가 좀 없을지도 몰라도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는 냄비, 주전자류를 추천합니다. 식기 세트같은 건 5인 가족에게 커플 식기를 보내봤자 찬장 안에서 처박혀 있을 뿐입니다... (키쿠린)

○ 아버지와 친척 피로연에 갔더니 각자 자리에 매듭이 지어진 천으로 만든 젓가락 주머니와 젓가락이 있었습니다. 사용한 후에 가져가십시오 하는 친환경적인 신부. 답례품으로 카달로그 기프트도 받았습니다만, 개인 젓가락 세트 쪽이 실용적이고 좋았습니다. (사토)

○ 제 결혼식 때 답례품이었던 과자는 도미 모양을 한 애플파이. 상품명도 '경사스럽다'(메데타이*). 의외로 대호평이었습니다. (카와코) * 일본어로 도미는 '타이'이고, 상품명은 '메데타이'

○ 제가 받고 기뻤던 답례품은 신랑신부가 데이트하다 우연히 들렀다가 맘에 들어서 몇 번이나 먹었다고 하는 가게의 초콜릿 케익이었습니다. 모양은 흔한 하트형입니다만, 먹기 직전에 분당을 뿌려서 먹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뭔가 두 사람이 맘에 드는 것이나 에피소드가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는 저도 가을에 결혼하기 때문에 한참 고민 중입니다. 서로 멋진 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야생 오리)

○ 답례품, 고민되지요. 이것저것 봤습니다만, 식기는 취향이 갈린다거나 하고, 악세사리류는 이미 갖고 있거나 필요없는 것으로도 보여서 결국엔 카달로그 기프트로 했습니다. 카달로그 커버가 서비스 사이즈의 사진을 수납할 수 있어서 시크한 분위기였던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나중에 누가 뭘 골랐는지 확인해봤습니다만, 식기를 고른 사람은 0명. 정말 신기할 정도로 겹치지 않고 제각각이라서 카달로그로 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최근엔 네일 살롱 체험 등, 상품 이외의 선택기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충실합니다. (큭큭)


[좀 난감?] 보기

○ 받아서 곤란한 답례품은 샐러드유 세트였습니다. 당시엔 독신자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직접 요리할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무겁기만 하고 불편했습니다. (역시 카달로그 기프트가 무난)

○ 안 줬으면 싶은 것은 두 사람의 사진이나 메시지가 들어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불편합니다... 유명인도 아니니까 필요없습니다. 식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과 놀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케익 이외의 식품, 특히 상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신랑신부의 사진이 들어간 접시는 최악)

○ 같은 시기에 결혼한 친구로부터 굉장히 무겁고 큰 접시 5장 세트를 받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들고 간 기억이 있습니다. 요전날 다른 친구를 초대했을 때 요리를 그 접시에 담아서 냈더니 "우리집에도 있어! 답례품이지? 무거웠지~"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은 남는 모양입니다... (토모탕)

○ 결혼식같은 데서 답례품을 받고 난감한 것 중 제일은 본인들만 좋아할 법한 큰 장식품입니다. 요즘엔 대부분 좁은 맨션에 살고 있을 겁니다. 그런 주거환경을 무시한 장식품을 받아도 곤란할 뿐입니다. 최근엔 재활용품점이 늘어서 그런 장식품은 거의 다 재활용품점으로 직행입니다만, 본인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sakae)


결혼식. 이 사람 결혼식에 가야 하나? 축의금은 얼마를 내야 하나? 축의금 내고 밥만 먹고 올까,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이번달엔 왜 이리 결혼식이 많은 거야? 돈도 없는데...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청첩장을 받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듭니다. 결혼은 생각이 없지만,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결혼을 축하해 줄 소수의 사람만 부르고 싶네요. 그리고 하객들에게 제 블로그 주소가 인쇄된 답례품을...^^

여러분은 결혼식 답례품으로 어떤 선물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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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yner | 2008/06/02 19:48 | 앙케이트! | 트랙백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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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부릭 at 2008/06/02 19:53
앞부분만 보고 낚여서 잽싸게 클릭한 1인-_-
일본에선 답례품도 막 브랜드제품 좋은걸 받기도 하나본데 그만큼 축의금이 많이 나가니까 그게 그거인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지방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식사로 끝내는것 같습니다.
그 식사의 품질이 또 매우 중요해서 매우매우 오랫동안 이야기거리가 되기도 하니(결혼 몇년이 지나도록 결혼식장을 뭐 그런데서 했느냐 밥도 맛없고 교통편도 불편하고 등등의 타박을 친구 친척 가리지 않고 한번쯤은 듣게 됩니다-_-;; 저만의 이야기가 아님-_-)신경 많이 쓰이긴 합니다-_-;;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4:44
역시...^^; 의도하지 않은 낚시였습니다. 그렇죠, 식사 중요하죠. 청첩장 받으면 밥 맛있는데냐고 묻게 되더라구요. ^^
Commented by 아메니스트 at 2008/06/02 20:18
아직까지는 답례품 문화가 많이 낯설어요-ㅅ- 곰부릭님 댓글대로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밥을 제공하니까요.
사촌언니 결혼식때는 시간상 밥을 못 먹는 분들을 위해서 식권을 쿠키 선물세트랑 교환해주던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식권 여러장을 받아서 밥도 먹고 쿠키 선물세트도 받았습니다만-ㅁ-;)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4:45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소수의 인원으로 피로연에서 식사도 하고 답례품도 주니까요. 한국처럼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결혼식에서는 힘들지 싶습니다.
Commented by 피오나 at 2008/06/02 20:46
식사도 많이 대접하지만 그래도 돈 봉투가 제일인 듯 합니다.
바쁘게 식사하시는 것 보다 여유있게 먹고 싶은 것 드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4:46
지방에서는 교통비라고 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는 못 받았습니다만...^^
Commented by 아줌마 at 2008/06/02 21:08
저희는 손톱깍기 세트로 했습니다. 777껄루요
주변에서 받았던 시계나 커플컵등은 가방에 넣기도 곤란하고(대부분 결혼식 갈때 예쁘고 조그마한 백 가져갑니다) 무겁기도 합니다. 남자가 덜렁 들고가기도 뭐하구요.

그래서 생각하다 실용적이며 작은 것을 찾자 해서 신랑 회사 답례품 맡겼던 곳에다 주문했습니다. 케이스에다 부부 이름과 결혼 날짜, 축하해주세요~ 란 문구 찍어달라 하구요.

반응 꽤 좋았습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0
손톱깎기 세트! 정말 실용적이어서 좋군요. 작고 가볍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엘리 at 2008/06/02 22:05
저는 초콜릿 코인 했어요. 왜 스타벅스에서 파는 거 같은 금메달형 다크 초콜릿인데
겉에 저희이름 날짜 새겨주고 하니까 사람들이 신기해 했던. ^^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들 받으면서 오~ 이러니까 기분은 좋대요. ㅎㅎ

정보 원하시면 seaelly@hanmail.net 으로 멜 주세요~ 여기다 쓰긴 좀 글코요. ㅎㅎ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0
다크 초콜릿. 이것참 갑자기 초콜릿이 땡기는군요. -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02 22:23
가장 무난하지만 욕먹기 좋은 걸로는 수건 한장 달랑 주는 경우가 (체육행사냐!)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0
수건 한 장이라... 은행 통장 하나라도 개설한 느낌인데요. ^^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8/06/03 00:25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신부신랑이 함께 만든 수제품 비누였습니다
그집 신부가 워낙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손재주가 좋기 때문에 모양도 초코렛 트러플 세트처럼 생겼었지요
향도 초코렛이나 바닐라향이 났었는데 조금만 먹어볼까 고민도 했었습...
실제로 포장지에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경고문까지 있어서 정말 깜찍했었습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1
아, 직접 만들어서 주는 건 정말 의미가 있겠군요. 수제 비누라, 멋진 답례품입니다.
Commented by Sang at 2008/06/03 04:59
한국에도 답례품 문화가 생긴건가요? ;;;;;;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2
없는 건 아니고 있기는 있더군요. 덧글들 보니 답례품이 생각보다 다양하네요.
Commented by 초하 at 2008/06/03 10:16
결혼식을 치루려면 고민할 게 정말 많군요... ^^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2
저는 아마 이런 고민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 정말 그렇네요.
Commented by 리아 at 2008/06/03 10:25
한국에서는 답례품으로.. 식사대접을 하는걸로 아는데.. ^ ^ 요즘은 또 뷔페로..~ * 밥을 안주는일본에서는.. 답례품을 주었나봐요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2
일본에서는 피로연에서 밥 먹죠. ^^ 밥도 먹고 답례품도 주고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모코나 at 2008/06/03 10:57
살짝 낚일뻔하다가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떠올렸습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3
피하셨군요. ^^ 정말 밸리에서 앞부부만 딱 보면 아니~ 하고 오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나야나 at 2008/06/03 13:22
예전에 아주 예전에는 상자에 들어있는 모찌떡을 결혼답례품으로 줬습니다.
특히 지금은 없어진 태극당 모찌떡은 정말 맛있었습니다...특히 계피향이 나던
계피모찌떡~~~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4
아, 떡도 주는군요. 생각해보니 애들 돌잔치 때 뿐만 아니라 결혼식 때도 떡 받은 적 있습니다.
Commented by 김희선 at 2008/06/03 13:31
비타민..~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4
비타민... 그것도 별 가리는 것 없는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만, 종합 비타민제는 비싸서...^^;
Commented by 호두과자 at 2008/06/03 13:53
호두과자 괜찮더라구요. 달지 않고, 검정깨, 코코넛에 통호두가 들어간 예쁜 상자 포장이 맘에 들었습니다. 가격이 2천원대부터 있더군요.
초코, 오렌지맛도 있다구 하네요.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4
오, 호두과자가 그렇게 다양한 맛이 첨가된 제품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미삐 at 2008/06/03 14:12
훔.. 제가 받았던 답례품들 중에서 젤 쓸모없이 굴러다니고 있는건 수제비누.. -_-
윗분 '세이레이'님은 잘쓰셨나봐요.. 전 제가 쓰는 비누만 써서.. 비누선물은 별로더라구요,,
역시 답례품으로 좋은건.. 떡.. 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답례품 고르고 고르다 결국 수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5
아, 비누는 또 자신에게 맞는 제품만 쓰는 분들께는 소용이 없겠군요. 이래서 단체로 돌리는 선물 고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메롱 at 2008/06/03 15:02
결혼 아직 안했지만.
난 내가 할 예식장을 벌써 정했어요.
극장이 있는 건물인데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답례품이란거... 영화시사권 뭐 이런거 생각했는데...
식사하시고 시간되시면 그날 영화보고. 아님 다음에라도 볼수 있는. 뭐 그런거...
본인이 직접 안쓰셔도. 자제분들 혹은 지인들한테 양도할수도 있으니깐 여러모로 좋을듯싶네요.
단체로 사면 할인좀 안해줄까요. ㅎㅎ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6
오호, 영화상품권. 그것도 괜찮네요. 도서상품권이나 상품권류도 나쁘지 않겠네요.
Commented by 카이 at 2008/06/03 15:28
잡곡쌀 좋던데요...

어른들은 마냥 좋아하시고, 젊은 사람들은 쫌 그런가....?

암튼 어머니 드리니까 무척 좋아시던데요.

쭉 먹는거니까 흑미,보리,찹쌀,기장 섞어진것두 있고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6
헉, 쌀요? 잡곡쌀이라... 먹는 거니까 좋습니다만 ^^ 무게가 살짝 걱정되는데요.
Commented by makibi at 2008/06/03 15:47
역시 먹는게 좋지않을까요...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4 15:07
먹는 것을 많이 하시는 것 같네요. 뭐, 기억에 남기에는 먹는 것보다는 상품류가 좋겠습니다만, 처치 곤란한 것보다는 먹는 게 깔끔하겠네요.
Commented by 김희영 at 2008/06/04 15:17
천연비누 답례품 어떨까요?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5 19:06
제가 살 건 아니라서...^^;
Commented by 로케 at 2008/06/05 00:56
음.. 역시 상품권류가 좋을까 싶네요. 백화점 상품권이라던지 앞에 분처럼 영화상품권이라던지..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5 19:07
제일 가볍고 호불호 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Commented by cozy at 2008/06/05 11:30
결혼식은 아니고, 돌잔치 답례품은 받아 봤습니다.
귀여운 양념통, 비누 그리고 접시! 였는데, 무거워도 좋기만 하더군요 ^^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5 19:07
사실 저는 선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뭘 줘도 감사히...^^
Commented by hachi at 2008/06/07 00:56
낚였습니다-_-;;
Commented by Layner at 2008/06/09 00:26
며칠 지나서도 이런 낚시에 성공할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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