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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일 필요도, 3배 빠를 필요도 없어 ~ 월 E 뭔가를 보다/듣다

월ㆍE
앤드류 스탠튼

십 수년 전, 픽사는 '토이스토리'에서 사랑받음으로서 비로소 존재의 의의가 있는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 E'는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처럼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지만, 인간들에게 사랑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아이덴티티인 로봇들의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인류가 살지 않는 쓰레기 더미의 지구를 청소하는 '월E'와, 모종의 임무를 띠고 지구에 온 '이브'. 하지만 이들을 특별하게 하는 건 바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입니다. 이 기억이 있음으로서 외관이 똑같은 수많은 양산품들과 구별됩니다. 빨간 색일 필요도 없고, 3배 빠를 필요도 없지요. :)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신을 찬양하고 사랑하라고 만든 건 아닐 겁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만들었겠죠. 로봇은 어떨까요? 월E는 올해 최고의 데이트 무비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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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E 2008/12/22 23:09 #

    -본편 들어가기 전에 마술사와 토끼의 처절한 한판승부를 그린 보너스 단편이 하나 들어있다. 토끼를 꺼내는 데 사용하는 모자가 진짜로 마술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설정과 당근에 대한 토끼의 집착 및 그런거 전혀 상관 안하고 공연에만 골몰한 나머지 토끼를 화나게 만드는 마술사의 무개념스런 행각이 잘 어우러져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다. 고전적인 서커스나 마술 공연에 사용될법한 포스터 레이아웃과 폰트를 이용하여 스탭롤을 보여주는 수법도 뻔하지만 애교스럽다...... more

덧글

  • 熾品君 2008/08/10 02:17 # 답글

    후반에 나온 액시엄호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물론 몸매는 전혀 안 부러웠지만요.)
  • Layner 2008/08/11 09:37 #

    정말 그 의자는 탐이 나더군요. ^^
  • 사은 2008/08/12 19:25 # 답글

    월E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평이 좋군요. ^^ 그러고보니 픽사의 첫 극장판과 연계되는구나, 하고 Layner님 글을 보며 끄덕끄덕하게 되어요.
  • Layner 2008/08/13 00:56 #

    픽사는 일단 기본은 해 주는데, 이번 월E는 특히 괜찮았습니다. 호평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고요. ^^ 그래서 저도 토이 스토리와 연관지어 뭔가 끄적거리려다가 그만 이렇게 적다 말았네요.
  • 미소 2008/08/15 23:56 # 삭제 답글

    옹 마지막 라인이 넘 좋네요. 보러가야겠당 ^^
  • Layner 2008/08/16 01:00 #

    아, 꼭 보삼. 이미 결혼한 부부가 보면 아마 처음 만날 때의 풋풋함이 떠오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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