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는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1975)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명작이 30여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유효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줄거리와 주제는 검색엔진에서 보면 얼마든지 넘쳐나므로, 그런 것들은 생략. 또, 연극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대해 좋은 평은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고 나는 일단 투덜이 모드로...:)
1. 환자들은 맥머피에게 감화되어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의 계기를 보여주는 것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고, 결정적으로 정신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정상인'(관객) 사이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 없다. 극 중 환자들은 '우리'가 아닌, 체제에 억압받으면서 사는 조금 불쌍한 미친 놈들일 뿐이다. 물론 권력과 권위에 불만을 가질 생각도 못하고 순응할 따름인 소시민적인 모습이라든지, 거짓된 질서의 수호자, 래취드 간호사의 모습에서 소위 '법치주의'를 내세우는 아시아의 모 국가 지도자를 떠올리며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런 부분이 있었으면 주제 의식이 더 명료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2. 무대 공연을 보는 관객은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CG와 특수효과로 가득한 영화와 달리 연극은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장면이 설득력을 갖게 하는데, 자칫 연기가 어색하면 심각한 장면에서 실소를 터뜨리게 되거나, 최소한 감동이 줄어든다. 다행히 2시간여 공연 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질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다.
3. 귀차니스트를 위한 한줄 감상. 연극을 보게 되면 이전에 영화를 본 사람이든 보지 않은 사람이든 영화를 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연극 티켓 : 38,500원 vs 영화 DVD 최저가 : 4,900원.) 끝.
덤. '그룹미팅'이 '구름미팅'으로 들리는 발음. :)
ps. 블로그코리아(www.blogkorea.net)에는 '블로그리뷰룸'이라고 이글루스의 '렛츠리뷰'와 같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리뷰룸'을 통해서 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지는 않아서 아직 렛츠리뷰보다 경쟁률이 훨씬 낮을 겁니다. ^^ 블로그리뷰룸 이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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