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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의 추억 앙케이트!

요전날, 술자리에서 초등학교 시절의 급식이 화제가 되어서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아게빵(튀긴 빵)이나 미루메쿠(ミルメーク : 우유에 타먹는 조미품), 냉동귤 등, 추억의 메뉴가 줄줄이 이야기거리가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커피우유의 날이 있어서 어린 마음에 그 날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다 먹기 전까지는 점심시간에 놀 수 없는 규칙 때문에 싫어하는 메뉴가 있는 날은 괴로웠던 기억도... 괜찮으시다면 여러분의 급식에 대한 추억도 들려주세요. 가르쳐 주세요! 티쳐 선생님. (급식당번)
Weekly Mag2 (09.02.09) 중에서

TV나 인터넷에서 곧잘 부실한 식단의 급식이 화제로 올라오곤 합니다만, 여러분은 급식 세대이신가요? 요즘 학교급식률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중고등학교는 모두 도시락을 들고다닌 세대입니다. 다만 초등학교는, 급식시범학교로 선정되어 부산에서 아마 최초로 급식을 실시한 공립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편식을 하던 초등학교 때는 (어머니께는 죄송하게도) 도시락을 싸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편식을 없애야 한다는 이유로 잔반이 없게 억지로 먹이던 시절이라, 3학년 때 수프를 억지로 먹고 그 자리에서 토한 기억도 나네요...-_-; 그리고 급식 빨리 먹고 공차러 나가기 위해 무식하게도 빨리 먹기 대회(?)가 벌어지곤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럼 일본의 경우이긴 합니다만, 급식에 관해 어떤 추억들이 있는지 소개해 봅니다.

[특별한 메뉴] 보기

○ 초등학교 때, 5~6학년은 학교 정원의 텃밭을 맡아서 야채를 길렀습니다. 수확물은 교내 급식실로 가져가서 급식 담당 아주머니들 손을 거쳐 일품 요리로 바뀌었습니다. 평화로운 학교생활이었습니다. (겐마)

○ 절분엔 '콩', 히나마츠리는 '아라레'(쌀과자),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크리스마스에는 '케익', 그리고 이벤트에 맞춰서 과자? 디저트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버터 크림)

○ 역시 추억의 메뉴라고 하면 '노르웨이풍 고래고기 '입니다. 케찹 맛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닭고기같은 걸로 만들어봤습니다만, 역시 고래가 아니면... (롯코 3세)

○ 대략 20년전에 급식으로 좋아했던 것은 '귤 크레이프'!! 확실히 1년에 1, 2번 정도밖에 안 나와서 정말 보물같았습니다. 반쯤 녹은크림이 너무나도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아 (*´Д`) (토우)

○ 3월 3일의 히나마츠리 때 나오는 '삼색 푸딩'. 6학년 때는 사립중학교의 수험일과 겹쳤기 때문에 몇 개가 남게 되었습니다. 그걸 누가 먹을 것인가로 교실에서 또 전쟁이 벌어졌었지요. (시샤모 다리)


['남는 것'에 대한 이야기] 보기

○ 다 못 먹고 남은 마가린을 집에 갖고 와서 된장국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빵같은 걸 먹는 습관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소버터라멘(된장버터라면)의 된장국 버전. 그래서 맛있었구나! 참고로 남은 식빵은 풍로로 생선굽는 망에 올려서 구웠습니다. 이 경우에는 토스트처럼 황금색은 아주 어렵고, 대부분 새카맣게 됩니다만, 일단 구수한 냄새는 났습니다. (고래고기 참깨된장무침)

○ 3개월에 한 번 정도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날이 있었습니다. '수퍼컵'같은 종이 용기에 담긴 우유를 옅게 한 것 같은 싼 바닐라 아시스크림...이었습니다만, 학교를 쉰 녀석이 있으면 필사적으로 가위바위로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어느날 제가 다 먹은 아이스크림을 원래대로 깨끗하게 뚜껑을 덮어서 책상 한쪽편에 놔뒀더니, "내 꺼다!"하고 남자애가 가져가버렸습니다. 마음 속으로 살짝 웃고 승리감에 취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부터 시커먼 속)

○ 중학생 때 우유를 남기지 말자는 학급목표가 생겨서는 우유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결석한 사람분까지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마신 건 제 몫 + 결석한 사람 몫 = 6병... 뚱뚱해지진 않았지만, 그 이후로 급격하게 가슴이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루미)


[싫어하는 것이 나왔을 때는?] 보기

○ 저희 초등학교는 건물 1층의 1/4 정도 면적을 점유하는 급식전용 조리장이 있어서 언제나 급식 아줌마(라고 불렀던)가 갓지은 따뜻한 급식을 주는 혜택받은 초등학교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6년간 유일하게 아주 불평을 들었던 메뉴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하여, '낫토유부' 이름대로 유부초밥의 낫토판입니다. 밥 대신에 유부 안에는 낫토가 듬뿍. 다 먹을 수 있었던 것은 한 반에서 2~3명. 분명히 그것 때문에 낫토를 못 먹게 된 애도 있을 겁니다... (우마오@저도 낫토 못 먹습니다...)

○ 카레맛 부추튀김? 탓에 급식 후에도 놀지 못하고, 그리고 청소도 혼자 책상에 앉아서... 결국 못 먹었네요. (푸딩 컵에 담겨서)

○ 제 급식의 추억이라면, 탈지분유로 만든 우유. 그걸 반 친구 중 한 명은 맛있다고 몇 잔이나 먹었습니다만, 저는 할당량의 반도 못 먹었습니다. 가끔 커피맛이 나왔습니다만 역시 코를 막지 않으면 못 먹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가장 잘 먹었던 것은 카레우동이었습니다만, 요즘 급식과 비교하면 역시 격세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우메상)

○ 고기의 지방을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저는 돼지고기 생강구이가 나오는 날이 괴로웠습니다. 당시엔 절대로 남겨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서 급식 시간이 끝나고 청소시간이 되어서도 저 혼자 그대로. 교실 뒤쪽으로 밀어놓은 책상과 의자와 함께 저도 급식을 들고 이동. 먼지가 날리는 교실에 남겨진 죄인같았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남기는 것 절대 금지'같은 규칙은 없어진 것 같지만요. (청소가 고역)


[기타 에피소드] 보기

○ 친구와 우유 빨리 마시기를 하다 사레가 들려서 코로 우유가 나왔던 것. (사노)

○ 사이타마현의 40대입니다만, 급식 때 인사는 "선생님 잘 먹겠습니다. 모두들 잘 먹겠습니다."였던 기억이 납니다. 와이프는 나고야 출신입니다만, "손을 모아 잘 먹겠~습니다."(먹겠~을 늘리는 것이 요령)였다고 합니다. (이치방호시 히카루)

○ 아주 고지식한 반장이 우유를 마실 때, 어떻게든 웃기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목표는 코에서 내뿜게 하기) (후지)

○ 절대로 못 먹는 것은 없었지만 어릴적의 저에게는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반찬은 차치하고 식빵 2조각은 상상도 못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카페테리아식으로 자기가 조절할 수 있어서 부럽습니다. (분타타)


여러분도 급식에 관한 추억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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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kibi 2009/02/09 15:08 # 답글

    급식은 아니지만 부대에서 취사병들이 자기네들 먹을거 남기려고 배식 개판으로 한뒤 자기들도 나 못먹고 멀쩡한 반찬 다 버리는거 보고 살의에 불탔던 적은 있내요(....)
  • Layner 2009/02/09 15:29 #

    작전 실패는 용서해도 배식에 실패한 것은 용서할 수 없죠. :)
  • 빌리밥 2009/02/09 15:19 # 답글

    일본에서의 급식이 나름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식성상 빵이 주로 나온다는 건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 Layner 2009/02/09 15:32 #

    일본에서 급식을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식육(食育)에 신경쓰는 일본이니까 한국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 빌리밥 2009/02/09 16:07 #

    한달에 두번 정도 밥이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빵이죠. 그래도 나름 스프에 얼린 살구 같은 디저트까지 나온걸 생각하면 못먹어서 남긴 적은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원문에 나온 질문처럼 남겨서 쩔쩔매는 아이도 있었겠지만요 ㅋ
  • Layner 2009/02/09 17:38 #

    와, 그렇게 빵의 비중이 높은가요? 식육기본법에 따르면 요즘은 그런 식단으로 구성하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
  • 가고일 2009/02/09 15:21 # 답글

    탈지분유 우유라.....지금도 자판기의 우유는 전부 그걸 쓸 겁니다만 일본에는 그건 없나 보군요.

    ...낫토유부 만들어 먹은적 있습니다...;;.....초밥을 만들어서 낫토와 함께 넣었지요.
    제가 좀 낫토 광이라서요.ㅡㅡ;;;;
  • Layner 2009/02/09 15:33 #

    아주 옛날에 급식 우유가 탈지분유로 나왔었다는 얘기죠. '추억'의 급식 얘기다 보니 나이드신 분들의 투고가 많아서요. / 그리고 본문의 '낫토유부'는 밥 대신에 낫토'만' 든 거라 좀 끔찍할 것 같네요.
  • 키마담 2009/02/09 20:02 #

    저도좀좋아하는뒈 ㅎㅎ
  • Layner 2009/02/10 00:24 #

    키마담님은 블로그 주소가 낫토군요. ^^ 유부에 낫토만 넣어서 먹는 건 솔직히 좀 이상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 페리 2009/02/09 15:35 # 답글

    전 묘하게 낀 급식세대라서 초딩때도 중딩때도 고딩때도 도시락-> 급식을 거쳐간듯.
    개인적으로 고딩때가 제일 맛났지 말입니다?
  • Layner 2009/02/09 17:40 #

    도시락 싸다가 해방되셨을 때 어머니는 좋아하셨겠네요. ^^ 고등학교 때 급식이 괜찮았다니 다행입니다. 수험생활에 밥까지 맛없으면 정말...
  • soyou 2009/02/10 02:57 # 답글

    1-2학년때는 종이쿠폰을 내고 먹었는데 3학년때부터 플라스틱 학생증에 붙은 바코드를 기계에 긁어서 급식비 안 낸 애들을 컴퓨터로 적발하는 나름 최첨단 기술을 누렸죠.
  • Layner 2009/02/15 22:40 #

    오, 바코드까지 동원하는군요. 가정 형편 때문에 급식비 못 내는 학생들이 없어야 할텐데요...
  • 연어 2009/02/15 11:41 # 삭제 답글

    급식의 추억이라면.....
    그저 제가 학교 다닐 때 한창 급식소를 만들고, 졸업하고 난 다음에 급식이 시작됐다는 정도?
    결국 고딩때까지 도시락 2개 싸들고 다녔죠 뭐.
  • Layner 2009/02/15 22:41 #

    저는 도시락 2개 들고가기 싫어서 나중엔 저녁은 사먹었습니다. 컵라면 먹으면서 밥값을 아껴서 게임기 샀던 기억도 나는군요...^^;
  • 보드미 2009/02/23 10:34 # 삭제 답글

    저는 급식 1세대였어요 초창기 초등학교 급식 시범학교 였거든요 아무래도 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영양소를 감안해서 짜다보니 흔한 도시락 반찬과는 다른메뉴가 많았어요 특히 국은 추어탕, 육개장등 어린 학생들은 별루 좋아하지 않던것들이 많았는데 전 추어탕을 너무 좋아해서 여자아이들이 어우~하며 남길떄 전 혼자 우걱우걱 먹었던 기억이 ㅎㅎ 그리고 맛있는 반찬 배식하던 여자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듬~~뿍 주며 환심을 사기도 했지요 ㅎㅎ
  • Layner 2009/02/23 15:18 #

    저랑 비슷한 연령대이실 것 같네요. ^^ 그 커다란 배식차, 잔반통이 아련히 기억 납니다. 저학년 때는 어머니들이 배식 도와주러 오셨다가 학년이 높아지면서 직접 배식했는데, 저에게 반찬을 많이 챙겨준 여학생은 없었던 것 같군요...OTL / 저는 상추쌈을 급식 덕분에 먹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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