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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역 도시락)의 추억 앙케이트!

어릴적부터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너무 좋아해서 어른이 된 지금도 자주 먹습니다. 옛날엔 조그만 용기에 들어간 차와 에키벤을 팔았습니다. 그리워지네요. 여러분은 에키벤 좋아하시나요? 혹시 전국 각지의 추천하는 에키벤이라든지 에키벤에 관한 추억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가르쳐 주세요! 티쳐 선생님. (간사이벤)
Weekly Mag2 (09/03/09) 중에서

여러분은 열차 여행을 하실 때 식사를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갈 경우, 식사시간과 겹칠 경우, 역에서 햄버거를 미리 사먹거나, 도너츠만 몇 개 사는 정도로 해결합니다. 운행시간이 3시간도 안 걸리는 이유도 있고, 열차 내에서 파는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맛이 없고, 딱히 기차에서 먹고 싶은 특별한 도시락같은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그 중에 '에키벤'이라는,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 각 지역별로 특색있게 발달되어 있어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에키벤을 많이 사 먹습니다. 한국에선 먹을 수 없지만 ^^ 일본의 추천 에키벤과 추억에 관한 사람들의 답변을 소개해 봅니다.

[이 에키벤을 추천!] 보기

○ 어릴적부터 백화점에서 열리는 '에키벤 대회'의 엄청난 팬이었습니다. 지금 제일 강추하는 것은 시즈오카역에서 파는 토카이켄(東海軒)의 마쿠노우치(幕の内). 싸고 맛있어서 대만족입니다! 어릴적에는 가족이 히다타카야마(飛騨高山)의 쿠리코와이(栗こわい)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팔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피로)

○ 도쿄역에서 신칸센으로 간사이 쪽으로 출장갈 일이 많습니다만, 항상 후카가와 메시(深川めし)를 샀습니다. 모시조개로 지은 밥이 맛있습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붕장어구이도 제 취향입니다. 출장갈 때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사부로)

○ 벌써 4~5년전의 얘기입니다만, 친구 결혼식으로 도쿄에서 아오모리까지 신칸센으로 갔을 때의 얘기입니다. 도중에 배가 고파져서 모리오카역(盛岡駅)에서 짧은 정차시간 동안 급하게 도시락을 샀습니다. 그게 바로 '하라코메시(はらこめし)'였습니다. 연어에 성게알을 뿌린도시락이라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에키벤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인기있는 에키벤이었던 모양입니다. 얘기하고 났더니 또 먹고 싶어졌네요... (서른, 독신,♂)

○ 우쓰노미야(宇都宮)의 교자벤또(餃子弁当)를 추천합니다! 우쓰노미야는 제 고향이기도 하고 뭐니뭐니해도 에키벤의 발상지라고들 하니까요. 교자는 막 구운게 아니면 안된다면 드릴 말씀은 없지만, 차가워도 맛있습니다! 게다가 에키벤과는 관계없지만, 토치기현)의 명물 '레몬 우유'도 추천입니다. 우쓰노미야역 구내에서 팔고 있습니다만, 인기라거 자주 품절이 됩니다. 맛이요? 산미가 있는 단 맛의 우유입니다. (제3 U자공사)

○ 매년 여름이 되면 제사 때문에 홋카이도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역의 에키벤은 전부 다 맛있어서 추천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엄선해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잔뜩 있습니다(웃음). 삿포로시의 '홋키메시'(ホッキめし, 함박조개밥), 야마베사케즈시(やまべ鮭寿司, 산천어와 연어 초밥), 카니메시(かにめし, 게살도시락), 오타루(小樽)역의 '홋카이타즈나'(北海手綱, 게살이 듬뿍 들어간 도시락), 노보리베쓰(登別)역의 '요즈시(洋寿司, 재료가 햄, 치즈, 돈까쓰 등인 초밥), 오샤만베(長万部)역의 '카니메시'(かにめし, 게 도시락). 아사히카와(旭川)역의 가이센텐코메시(海鮮てんこめし, 연어, 연어알, 게, 가리비 등의 해산물 도시락), 하코다테(函館)역의 '사케노오야꼬벤또'(鮭の親子弁当, 연어&연어알 덮밥도시락) 등등, 셀 수 없습니다! (켄지)


[여행의 추억입니다] 보기

○ 20대에 혼자서 여행을 떠났을 때의 얘기입니다. 아침부터 출발을 기다리는 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와 연관되는 이름이 붙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호화로운 도시락. 통로 맞은편에는 3명의 비즈니스맨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를 흘낏흘낏 보고 있길래, 새파랗게 젊은 처녀가 아침부터 혼자 에키벤을 먹고 있는게 신기해서 그러나 싶어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대화가 점점 불이 붙는 것 같더니, 드디어 한 분이 "우리도 에키벤이라도 사올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굉장히 맛있게 먹고 있었나 봅니다. 정말 맛있었는걸요. (하지만 그들은 싼 도시락을 샀다)

○ 후쿠이의 '야키카니메시(焼きかにめし, 게구이도시락. 게살이 듬뿍 든 밥에 구운 게다리가 올라감), 도야마의 마스즈시(ますずし, 송어를 이용한 오시즈시의 일종. 오시즈시는 손으로 쥐지 않고 틀에 넣어서 만드는 초밥), 부리즈시(ぶりずし, 방어초밥), 쓰루가의 '다이스시(鯛鮨, 도미초밥), 가가온천의 '옷타카라벤또(おったから弁当) 등, 호쿠리쿠 지방의 에키벤은 수준이 높습니다! 저는 나가노에 살고 있습니다만, 청춘18 티켓(일본전국 JR무제한 패스, 1장으로 1일 사용, 5회분 11,500엔)으로 호쿠리쿠에 가서 열차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맛있는 에키벤을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가격이 1만엔이나 하는 가나자와의 '가가노다테벤또(加賀野立弁当, 일본 3대 고급 에키벤이라고 한다)'라는 에키벤이 궁금합니다. 언젠가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본격적인 일본요리는 만드는 요정의 에키벤이라고 하더군요. 과연 어떤 맛일지? (가난뱅이준공모원)


[그밖의 에피소드] 보기

○ 소라벤(空弁, 공항 도시락) 얘기입니다만... 공항에서 산 '슈마이 벤또'를 비행기 안에서 열었더니 승무원분이 차를 따라주면서 "저도 그 도시락 좋아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두번째는 아직입니다만. (롯코 삼세)

○ 10년 가까이 되는 옛날 얘기입니다만... 고등학생 때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차이고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나섰습니다. 그저 전철에 몸을 맡기고 시모노세키에서 효고현의 아카시까지 갔습니다. 배가 고파서 항아리에 든 에키벤을 샀습니다만, '땡기는 문어밥'이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웃고 말았습니다. 실연의 충격을 조금 잊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주 쓰디쓴 추억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결혼하고 작년 5살이 된 아들과 함께 먹으러 아카시에 가서 좋은 추억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에 먹을 때는 어떤 추억이 생길지 기대됩니다. (여름에 둘째가 태어납니다.)

○ 추억이라면 '에키벤'보다도 '식당차'로군요. 하지만 그 차(茶)는 좋아했습니다. 살짝 플라스틱같은 맛이 났습니다만,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이 즐거워서 꼭 사곤 했습니다. (특급으로 우에노까지 6시간)


여러분도 이런 여행의 도시락에 관한 에피소드나 추천 도시락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

핑백

  • 貧乏自慢 : 에키벤, 먹고 싶다 2011-06-26 20:03:58 #

    ... 예전에 일본의 한 메일매거진에 소개된 에키벤에 관한 추억담을 번역해서 "에키벤(역 도시락)의 추억"이란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하면서 각 에키벤이 어떤 건지 궁금해져서, 인터넷 검색 후 이미지가 있는 건 링크를 걸었는데요, 지 ... more

덧글

  • 사은 2009/07/12 00:46 # 답글

    도시락 탐방이라던가, 지역 특산물 탐방이라던가, 편의점 푸딩 탐방이라던가- 가끔 그런 걸 하고 싶어서 혼자 상상을 하곤 하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에키벤 탐방도 해보고 싶어지네요. 전 열차 시간에 늦을까봐 급해서 버거킹에서 빅맥 주세요- 한 기억 밖에는. 가기 전에 먹고 가는 편이 많습니다. :)
  • Layner 2009/07/12 15:59 #

    저도 서울역에서는 버거킹을 애용합니다. :) 사실 일본에서 에키벤을 사먹어본 적은 없는데, 다음에 출장가면 꼭 도전을 해 봐야겠습니다. 1만엔짜리 이런 건 엄두도 못 내겠지만요.
  • nabiko 2009/07/13 11:19 # 답글

    아악 요새 채널J 에서 에키벤 소개 프로그램을 방영중이드라구요.정말..다 먹어보고 싶었어요.우리나라도 특화된 도시락이 있었으면 좋겠어요.가격에 비해 너무 별로..ㄱ-
  • Layner 2009/07/14 16:09 #

    아, 그런 프로그램도 하는군요. 포스팅한다고 웹에서 화려한 도시락들을 찾아보면서 저도 참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 Qtaro 2009/07/26 20:24 # 삭제 답글

    이시카와에 있었던 녀석입니다^^
    카나자와 역에 카가벤또라고 해서 1인 1만엔 짜리 벤또가 있어요
    도시락인데 서랍으로 되어있답니다 ㅎㅎ
  • Layner 2009/07/28 09:39 #

    혹시 加賀野立弁当를 직접 드셔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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