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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함께 하는 과학 콘서트 ~ 와인에 담긴 과학 뭔가를 보다/듣다

와인에 담긴 과학 - 10점
강호정 지음/사이언스북스

와인을 매개로 현대 과학의 다양한 발전과 실생활에서의 적용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재미나게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목적이다. 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와인에 얽힌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려는 것도 또 다른 목적 중의 하나이다. 간단히 말해 영화를 소재로 한 과학책이 이렇게 많은데 와인에 대한 과학책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순진한 집필 동기이다.
강호정, <와인에 담긴 과학> 서문 중


와인은 내가 사먹는 술이 아니었다. 선배나 누가 사주면 마실까, 내가 내 돈을 내고 와인을 마시는 건 오로지 여자친구와 분위기를 내야 할 때만이었다.(그러니까 싱글인 지금은 내 돈 내고 마실 일이 정말 없다는 거다...)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커피를 매일 몇 잔씩 마시면서도 사실 좋은 커피 맛을 모르는 내가 잘 마시지도 않는 와인의 맛을 알 리가 없다. 게다가 술을 즐기지 않는 나는 아마 앞으로도 와인 애호가가 될 일이 없을 것이다. (뭐, 장담은 못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과 얽힌 토양, 기후, 미생물, 첨가물, 후각・미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와인에 담긴 과학>을 읽게 됐다. 뭐, "OO를 글로 배웠습니다."라는 말처럼, 와인 관련 실용서를 읽고 와인에 대해 아는 척 하는 건 꼴불견이겠지만, 대중 과학서 정도는 괜찮겠지. (하지만 아는 척을 할 정도로 책 내용을 기억하고 있지 못 하다는 것, 게다가 아는 척을 할 상대도 자리도 없다는 것이 함정.) <신의 물방울>처럼 엄청난 수식어로 맛을 표현하는 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 


1월 31일, 눈이 엄청 쏟아지던 날 신사동 '산호'(한식당)에서 열렸던 <와인에 담긴 과학> 출간 기념 행사에 다녀왔다. (사실 난 대타로...)


신사동 '산호'에서 열린 <와인에 담긴 과학> 출간 기념 행사 시작 전. 
음식점 사진을 이렇게 찍은 게 얼마만인지.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메뉴와 와인 5종. 
비싼 와인들은 아니라는데 이름 보고 어디 것인지 어느 정도 가격대인지 맞추시는 분들이 있어서 놀람.


저자이신 강호정 교수님. 

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책을 쓰게 된 배경이 기억에 남는다. 신문에 컬럼을 쓰면서 논문을 찾다 와인에 관한 논문이 많은 걸 발견하고, 술을 마시다 아이디어를 꺼냈더니 편집자가 책으로 꼭 쓰시라고 했다고. (마치 '에어리어 88'처럼) 술마시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말씀은 아마 농담?



참석하신 분들 중 와인 애호가분이 앞자리에 계셔서 또 깊은 와인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옛날, CF속 심은하 덕분에 퐁듀를 직접 시도해 봤던 동아리 모임 이후로, 와인을 하루에 2종 초과해서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날은 무려 5종의 와인을 마시게 됐다. 


오리 백숙.



죽과 디저트가 나오기 전 마지막 메뉴였던 쇠고기 로스 편채. 
와인을 여러 잔 마신 덕분에 이 메뉴가 나올 때 쯤엔 이미 배가 불러서...-_-; 

밤중에 왜 이 쇠고기 사진을 보며 난 포스팅을 하고 있을까...


* 더 많은 사진과 내용이 있는 다인님 후기



'산호'는 간이 안 세서 괜찮은 집인데, 오픈 초기에 (가로수길 근처로서는) 저렴한 점심 메뉴가 꽤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거나 가격이 올라서 조금 아쉽다. 지금 점심 메뉴 중에선 '묵은지 돼지갈비찜'이 괜찮은 것 같다. 저녁 때는 얻어 먹은 기억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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