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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의 새로운 형태에 도전하다 - 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뭔가를 보다/듣다

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 10점
린 섀프턴 지음, 김이선 옮김/민음사


별점은 언제나처럼 그냥 디폴트...


이 책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이 책은 '픽션'이면서 '개인 물품 경매 카탈로그'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소설을 생각하면 안되고 진짜 '카탈로그'처럼 만들어져, 한 커플이 만나고 헤어지기까지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물품들과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자 그대로 텍스트의 행간이 아닌 카탈로그에 실린 물품의 사진과 사진의 설명을 통해 추리하듯 그 둘의 연애사를 짐작해 나가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베이스로 2차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는 원작의 온갖 것이 다 '떡밥'이 될 수 있을 터인데, 이 책은 거칠게 말하자면 only '떡밥'이라고나 할까.


본문은 진짜 이런 구성이다.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메모에 있는 글을 보며 스토리를 머릿속에서 진행시켜 나간다...


그래도 이 책의 컨셉을 보고, 그리고 실제 책을 펼쳤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에 본 한 전시 덕분이었다. 작년 서울대미술관의 'Love Impossible' 전에는 박혜수 작가의 ‘프로젝트 다이얼로그’ 중 ‘헤어진 연인의 물건을 수집’해 보여주는 전시가 있었다. 헤어진 연인의 물건과 사연을 받아 전시한 것인데, 그 물건이라는 것들이 '깨진 아이폰 전면 유리', '전자 모기향' 등 상상도 못한 다양한 아이템들로, 자신만의 사연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이별은 역시 애틋하기보다는 질척이는 현실...) 물론 전시는 실제 사람들의 사연이지만, 이 책은 실제 작가의 연애사 고백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픽션'이라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종이책이라는 틀 안에서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에 먼저 감탄. 그리고 남의 연애사를 엿보는 느낌을, 새로움을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일독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듯. 이걸 가지고 텍스트로 풀어내면 바로 2차 창작이 오히려 '소설' 형태가 될 것 같은데... 




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뒷표지. 이 두 사람의 이 '픽션'의 주인공이다.
픽션이 아니고 진짜 두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한다.




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앞표지
진짜 경매 카탈로그처럼 되어 있다. 진짜 출판사의 이름도 없다.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있어서 진짜 이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를 훔쳐보는 것만 같다.
만남부터 헤어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좇아가는 재미가...



텍스트가 좀 긴 부분은 무슨 일이 있었나 눈에 불을 켜고 읽게 되는데...
나에게 더 많은 떡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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