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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는 뒤로 물러서고 현재 우리가 처한 앎의 영역은 확장될 것이다 뭔가를 보다/듣다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 - 10점
고산 외 22인 지음/사이언스북스



별점은 언제나처럼 디폴트로...


미지의 세계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경계는 우리의 경험과 인식의 한계이다하지만 이제껏 그렇게 해 왔듯이 미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과제다그 과제를 해결 할 때 경계는 뒤로 물러서고 현재 우리가 처한 앎의 영역은 확장될 것이다
(p.10) 

자연은 자신의 비밀을 단숨에 알려 주지 않는다. 밤하늘의 별들과 만물과 우주가 우리를 들뜨게 하는 이유다. 누구나 단방에 깨달을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과학자가 온 생애를 바쳐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p.121)

방정식이 세상의 숨은 원리라면 방정식의 답은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 현상이다. 방정식은 단순하지만, 그 답은 얼마든지 복잡할 수 있다. 방정식은 단순해서 아름답고 그 답은 복잡해서 아름답다. (p.196)

나름대로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조차도 대부분 과학과 지식의 우표 수집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잡다한 현상에 대해 개별적인 과학적 설명이 백과사전 항목처럼 늘어서 있을 뿐이다.  (p.224)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 


위 인용문의 "미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과제다. 그 과제를 해결 할 때 경계는 뒤로 물러서고 현재 우리가 처한 앎의 영역은 확장될 것이다."란 구절은 이 책이 '과학' 에세이임을 웅변한다. 인간 인식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 바로 과학자 아닌가. * 위 인용문 중 서문(국형태 교수 글)'당신은 미지의 세계에 어떤 응답을 외칠 것인가?'는 전문이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공개되어 있다. 


이 책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웹진 크로스로드(http://crossroads.apctp.org/)에 게재된 '미지와 경계'를 키워드로 과학자를 비롯해 소설가, 영화 감독,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글을 모음 에세이집이다. 우리의 모든 일상이 '미지와 경계'로 가득차 있지 않겠는가. '과학'책을 읽기엔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이런 에세이류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과학자의 에세이가 얼마나 유쾌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이 책에 게재된 글은 아니지만 같은 크로스로드에 게재된 글 하나를 소개한다. 과학자들의 술자리 게임과 이 게임이 논문화까지 되는 이야기를 다룬, "통계물리학자들의 흔한 술자리 문화: 영일만 게임의 탄생" (김범준, 크로스로드 2014년 5월호 게재) 링크에서 전문을 볼 수 있는데, 일부를 인용해 본다. 


"필자의 주량이 일취월장한 것은 바로 물리학의 세부 전공으로 ‘통계물리학’을 택한 이후다. 대학원생 시절부터 시작된 통계물리학을 전공하는 동료, 선후배, 그리고 교수님들과의 만남에서, 필자가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술이 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해 보였다.(중략)

포항의 즐거운 술자리에서 시작된 영일만 게임의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부경대학교의 백승기교수의 주도로 논문의 형태로 마무리되었다. 영일만 게임과 정확히 같은 유형의 마구잡이 걷기 모형은 이전에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논문을 쓸 수 있었다.(중략)

즐겁게 술 마시고 논문까지 쓰게 됐으니 통계물리를 함께 하는 분들과의 술자리는 앞으로도 오래 오래 계속될 듯.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다음 물리학회는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다음 술자리에선 또 무슨 재미있는 일이 생길까."




ps. '경계'에 관한 책이라면 마이클 셔먼의 『과학의 변경 지대』를 추천한다. 정상과학과 비과학 사이의 변경 지대에 관한 책으로, 특히 칼 세이건에 관한 챕터를 재밌게 읽었는데, 이건 언제 따로 포스팅을...

과학의 변경 지대 - 10점
마이클 셔머 지음, 김희봉 옮김/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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