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들이 떠난 뒤에야 발바닥이 피로 젖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등에 꽂힌 칼 때문에 외투를 벗는데 애를 먹는다.
~ "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 p165 중에서
전혀 취향의 책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그 속의 어떤 문장에 매료되는 경우가 있다. 위 문장은 본문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그 이미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연상되어서 맘에 든 경우.
외투를 벗으려는데 이상하게 벗기가 힘들다. 알고봤더니 등에 칼이 꽂혀 있었다. 외투를 벗으려면 외투를 관통해 자신의 등에 꽂혀 있는 칼을 뽑아야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손을 뻗어봐도 칼의 손잡이를 잡고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손이 닿질 않는다. 몇 번의 헛된 시도 끝에 이제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앉아, 어떻게 칼을 뽑고 외투를 벗느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등에 칼을 맞는 것은 단지 외투를 벗는데 곤란함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외투를 벗는 것의 문제이다. 이렇게 혼자 중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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