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貧乏自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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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

치실보다 조금 넓은 도로인 탓에 양쪽의 식민시대 건물들이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졌다. 비컨 스트리트에서 들키지 않고 미행하는 건 불가능했다. 자동차보다 먼저 생긴 도로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뚱뚱하거나 키 큰 사람들보다 먼저 생겼을 수도 있겠다. 데니스 루헤인,「전쟁 전 한 잔」p.68~69 들키지 않고 미행을 할 수 없다는 것 외에도 ...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보석에 대해 알아보시고 제가 뭘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내가 말했다. "그사이에 오빠를 만나 볼 수 있나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더군요." 시드 맷이 말했다. 그 말에 가슴이 저미도록 아팠다. "왜요?" 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갖은 애를 쓰며 내가 말했다. "부끄럽답니다." 변호사가 말했다. 오빠가 부끄러워한다니, 생각만...

게임

"인생은 게임이야. 누구든 규칙을 따라야 해." "그렇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게임 좋아하네. 굉장한 게임이로군! 만약 우수한 놈들이 모두 끼여 있는 쪽에 속한다면 인생은 게임일 것이다. 그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수한 놈이라곤 하나도 없는 쪽에 속한다면 그게 어떻게 게임이 되겠는가? 게임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다. J.D 샐린저,...

나와 어울리는...

제대로 구분을 하지 않는 북부에서라면 그를 거리의 놈팡이로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남부에서는 우리는 '젤리빈'이라고 불렀다. 나는 게으름을 피우는 중이다, 나는 게을렀다, 나는 게으를 것이다, 이렇게 평생 일인칭 주어와 게으르다라는 동사를 연결하며 산 사람을 위한 동맹이었다.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집「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중 「젤리빈」p...

배고파요

인류 발달 초창기에는 다들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을 했지. 그러다가 지옥이니 악마니 하는 생각도 하게 된 거야. 그게 다 소화 불량으로 고생할 때 떠오른 생각이거든. 그러다가 요리라는 기술을 터득하면서 문화적, 지적 성취도 이룩하게 되었고, 요리 기술이 쇠퇴하면서 인류도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지. S.S 반 다인,「벤슨 살인사건」(p.323~324) ...

거짓말쟁이의 이름

링컨 파웰의 성격은 항상 주위의 환경에 맞추어 적절한 색채를 띠곤 했다. 다만 파웰의 문제는 유머 감각이 비대해서, 어김없이 매사에 과장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칭 '거짓말쟁이 에이브'라는 기분에 발작적으로 휩싸이곤 했다. 누군가 링컨 파웰에게 순진한 질문을 던지면, 거짓말쟁이 에이브가 불쑥 튀어나와 대답을 대신하는 식이었다. 불타오르는 상...

내 인생은 어떤 책일까?

인생은 낙장이 많은 책과 같다. 제대로 한 권이라고 쳐주기가 힘들다. 그러나 어쨌거나 한 권이 되기는 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쇼몽」중 「난쟁이 어릿광대의 말」(p.335) 만약 자신의 인생을 책에 비유한다면, 모험활극인 사람도 있을테고, 책이라기엔 매뉴얼에 가까운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글쎄? 아마 내가 아직 사춘기 소년이었다면...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혹은 거짓말 덕분에

"당신네 정신과 의사들은 아주 그럴듯한 새 거짓말을 많이 만들어내야 할 것이오. 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살고 싶어 하지 않을 테니까."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p.122) 중에서 거짓말을 못하는 구라 Layner입니다. '거짓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분은 안 계실 것 같습...

첫키스를 한 장소는?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밀을 만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태는 로맨스가 끝난 뒤, 비밀을 털어놓은 연인이 그 사실을 후회하고 사랑하던 사람이 그 고백을 악용할 때 벌어진다. 주제 사라마구, 「돌뗏목」(p. 261) 중에서 몇년 동안 접속하지 않은 사이트에 업무상 접속할 일이 생겼다. 간만에 접속하려고 했더니 세상에나...

2008년의 블로깅을 되돌아 보며

행운이 아무런 목적도 없이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지금까지 무심했던 것을 사과하기로 했다, 같은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나중에 배분될 예정인 불행을 미리 변명해 두기 위해 인심 쓰는 것이다. 와카타케 나나미, 「네 탓이야」중 「트러블메이커」편 (p.269 ) 2008년 제 블로깅 라이프를 돌이켜 보건대, 제가 할 수 있는 한 성실한 포스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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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ddin TTB